전기차 톨비 할인, 연간 최대 절약 금액은 얼마일까?



전기차를 구매하고 유지비를 아끼려고 큰 마음 먹었는데, 혹시 매일 지나는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을 놓치고 계신 건 아닌가요? 출퇴근길에 습관처럼 내는 톨비, 주말 장거리 운행 시 생각보다 부담되는 교통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많은 전기차 운전자들이 이 혜택을 모르거나, 신청 절차가 복잡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소중한 할인 혜택을 그대로 지나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정말 간단한 절차만으로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톨비 할인, 핵심만 콕콕

  • 전기차 및 수소차 운전자는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할인을 받으려면 저공해자동차 표지를 부착하고, 친환경차 전용으로 하이패스 단말기 정보를 등록해야 합니다.
  • 출퇴근 시간대 등 다른 할인과 중복될 경우, 둘 중 더 높은 할인율 하나만 적용됩니다.

누가, 얼마나 할인받을 수 있나요?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혜택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특정 차종에 한해 제공됩니다. 모든 친환경차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본인의 차량이 해당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할인 대상 차량 완벽 정리

통행료 감면 혜택은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에만 적용됩니다.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 하이브리드차는 안타깝게도 통행료 할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저공해자동차라고 해서 모두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 차가 할인 대상인지 헷갈린다면 ‘친환경차 종합정보 지원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나 차대번호로 쉽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구분 대상 차종 할인 적용 여부
전기자동차 순수 전기(EV)로만 구동되는 모든 차량 O
수소연료전지차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모든 차량 O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량 X

가장 중요한 할인율과 정책 기간

전기차와 수소차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었지만, 이 정책은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변경되었습니다.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제도가 일부 조정되어, 할인율이 점차 축소됩니다. 기존에 50%였던 할인율은 2025년에는 40%, 2026년에는 30%, 2027년에는 20%로 매년 10%씩 줄어들 예정입니다. 이 제도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따라서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면 하루라도 빨리 신청해서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할인 혜택, 어떻게 신청해야 받을 수 있나요?

전기차 통행료 할인은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운전자가 직접 몇 가지 단계를 거쳐 신청해야만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준비물과 절차를 미리 확인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등록을 마칠 수 있습니다.

첫 단계 저공해자동차 표지 발급받기

통행료 할인을 포함한 각종 친환경차 혜택의 기본은 ‘저공해자동차 표지’를 발급받아 차량에 부착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신차 출고 시 발급받아 부착하지만, 누락되었거나 중고차를 구매한 경우 직접 신청해야 합니다.

  • 신청 장소: 가까운 시·군·구청 또는 차량등록사업소
  • 구비 서류: 신분증, 자동차등록증, 저공해자동차 증명서(제작사 또는 판매자 발행)
  • 부착 위치: 차량 앞 유리 좌측 하단 또는 뒷 유리 우측 하단

만약 표지를 분실했거나 훼손되었다면, 차량 제작사에서 증명서를 재발급받은 후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스티커를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이패스 단말기 등록은 필수

저공해자동차 스티커를 붙였다고 해서 하이패스 차로를 그냥 지나가면 할인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사용 중인 하이패스 단말기(OBU)에 내 차량이 전기차(또는 수소차)임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가 있더라도 이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외장형 단말기 등록 방법

차량 외부에 별도로 부착하는 단말기는 온라인으로 쉽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1. 고속도로 통행료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2. ‘단말기 등록/조회’ 메뉴에서 ‘ex Agent’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3. USB 케이블로 단말기를 컴퓨터와 연결한 후, 차량 정보를 입력하고 친환경차로 등록합니다.

내장형(룸미러) 단말기 등록 방법

차량 출고 시부터 룸미러 등에 내장된 단말기는 온라인 등록이 불가능하여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1. 가까운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영업소를 방문합니다.
  2. 신분증과 자동차등록증을 지참하여 직원에게 전기차 할인 등록을 요청합니다.
  3. 직원이 차량과 단말기 정보를 확인한 후 할인 정보를 입력해 줍니다.

등록 후 할인 적용까지는 최대 24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행 계획이 있다면 미리 등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차 톨비 할인, 궁금한 점 모두 해결

막상 할인을 신청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들을 통해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드립니다.

민자고속도로에서도 할인이 적용되나요?

정부가 시행하는 이 할인 혜택은 기본적으로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에 적용됩니다. 따라서 일부 민자고속도로에서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자체나 민자고속도로 사업자의 정책에 따라 자체적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주 이용하는 민자도로가 있다면 해당 도로의 운영사에 할인 여부를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출퇴근 할인과 중복으로 받을 수 있나요?

고속도로 통행료에는 출퇴근 할인, 심야 할인 등 다양한 감면 제도가 있습니다. 전기차 할인은 이러한 다른 할인과 중복해서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대에 20% 할인을 받고 전기차 할인(예: 40%)도 적용 대상이라면, 둘 중 할인율이 더 높은 40% 할인 하나만 적용됩니다. 두 할인이 합산되어 60%가 할인되는 것은 아니니 참고해야 합니다.

단말기 인식 실패 오류, 어떻게 하죠?

간혹 단말기 정보가 변경되거나 오류가 발생해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고속도로 통행료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할인 내역을 확인하고, 문제가 지속되면 한국도로공사 고객센터(1588-2504)에 문의하여 단말기 등록 정보를 확인하고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연간 최대 절약 금액은 얼마일까?

전기차 톨비 할인으로 아낄 수 있는 연간 최대 금액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거리에 따라 절약 효과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상황을 통해 그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주행 패턴 할인 전 연간 통행료 (예시) 40% 할인 적용 시 연간 통행료 연간 최대 절약 금액
매일 왕복 4,000원 구간 출퇴근
(월 22일 근무 기준)
4,000원 x 22일 x 12개월 = 1,056,000원 1,056,000원 x 0.6 = 633,600원 422,400원
월 2회 서울-부산 장거리 운행
(왕복 통행료 약 40,000원 기준)
40,000원 x 2회 x 12개월 = 960,000원 960,000원 x 0.6 = 576,000원 384,000원

위 표에서 보듯이, 매일 고속도로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라면 연간 40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고, 주말마다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그보다 훨씬 큰 금액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저렴한 충전 요금과 더불어 전기차의 유지비를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아주 중요한 혜택입니다. 아직 신청하지 않으셨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신청해서 교통비 절약의 즐거움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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