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차하려는데 와이퍼가 안 올라와서 당황하셨나요? 힘으로 번쩍 들어 올리려니 보닛(후드)에 걸리고, 이러다 비싼 와이퍼 암이나 모터가 망가질까 걱정되시죠? 많은 테슬라 신규 오너들이 처음 겪는 문제입니다. 사실 아주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는데, 대부분이 이 방법을 몰라 진땀을 빼곤 합니다. 더 이상 와이퍼 때문에 세차나 겨울철 차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디스플레이 조작 한 번으로 해결하는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테슬라 와이퍼 올리기 핵심 3줄 요약
-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컨트롤’ > ‘서비스’ 메뉴로 들어갑니다.
- ‘와이퍼 서비스 모드’ 또는 ‘와이퍼 정비 모드’를 터치하여 활성화합니다.
- 와이퍼가 앞유리 중앙으로 이동하며 멈추면, 손으로 가볍게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테슬라 와이퍼, 왜 그냥 올라가지 않을까?
대부분의 내연기관 차량은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와이퍼를 손으로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왜 다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공기 저항과 디자인에 있습니다. 테슬라는 주행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와이퍼가 평소에는 보닛 아래로 숨겨져 있다가 작동할 때만 나오는 ‘히든 와이퍼’ 구조를 가집니다. 그래서 물리적인 힘으로 와이퍼를 올리려고 하면 보닛에 걸려 파손될 위험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조작으로 와이퍼 세우는 법 (서비스 모드)
테슬라 와이퍼를 안전하게 올리기 위해서는 ‘와이퍼 서비스 모드’ 기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기능은 와이퍼 교체나 세차, 겨울철 성에 제거 등 유지보수를 위해 와이퍼를 조작하기 쉬운 위치로 옮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모델3, 모델Y, 모델S, 모델X 등 모든 테슬라 차종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차량을 ‘P'(주차) 상태로 변속합니다.
- 중앙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차량 아이콘(‘컨트롤’)을 터치합니다.
- ‘서비스’ 탭으로 이동합니다.
- ‘와이퍼 서비스 모드(Wiper Service Mode)’ 또는 ‘와이퍼 정비 모드’ 라고 표시된 항목을 터치하여 활성화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와이퍼가 앞유리 중앙 부근으로 이동해 멈춥니다. 이제 손으로 와이퍼 암을 잡고 부드럽게 들어 올리면 됩니다. 사용이 끝난 후에는 디스플레이에서 ‘와이퍼 서비스 모드’를 다시 터치해 비활성화하면 와이퍼가 원래 위치로 돌아갑니다.
와이퍼 서비스 모드, 이럴 때 꼭 필요해요
와이퍼 서비스 모드는 단순히 와이퍼를 세우는 것 이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특히 셀프 정비를 통해 공임비를 아끼고 싶거나,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고 싶을 때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셀프 와이퍼 교체, 공임비 아끼는 지름길
와이퍼는 대표적인 차량 소모품으로,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교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와이퍼 드드득’ 거리는 소음이 들리거나, 빗물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고 빗물 자국이 남는다면 와이퍼 수명이 다했다는 신호입니다.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지 않고 직접 와이퍼를 교체하면 공임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와이퍼 서비스 모드로 와이퍼를 세운 뒤, 와이퍼 암과 와이퍼 블레이드가 연결되는 부분의 작은 클립이나 버튼을 누르면서 기존 블레이드를 분리합니다. 그리고 새 와이퍼 블레이드를 ‘딸깍’ 소리가 나게 끼우면 교체가 완료됩니다. 와이퍼를 분리한 상태에서 실수로 와이퍼 암이 앞유리를 치면 유리에 기스가 나거나 심하면 깨질 수 있으니, 유리 위에 수건을 깔아두고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겨울철 동결 방지와 세차 필수 기능
추운 겨울철에는 밤사이 내린 눈이나 습기가 얼어붙어 와이퍼가 앞유리에 그대로 동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와이퍼 고무는 물론 와이퍼 모터에도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미리 와이퍼 서비스 모드를 이용해 와이퍼를 세워두면 이런 동결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세차나 셀프세차 시에도 와이퍼를 올려두면 앞유리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닦을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내 차에 딱 맞는 와이퍼 고르는 법
와이퍼 교체를 마음먹었다면, 내 차에 맞는 와이퍼를 선택해야 합니다. 테슬라 정품 와이퍼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중에는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사제 와이퍼(애프터마켓 제품)도 많습니다. 와이퍼 사이즈(규격)만 정확히 안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테슬라 모델별 와이퍼 사이즈
제조사와 모델 연식에 따라 와이퍼 규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교체 전 반드시 본인 차량의 정확한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표는 일반적인 테슬라 모델별 와이퍼 사이즈 정보입니다.
모델 | 운전석 (길이) | 조수석 (길이) |
---|---|---|
모델 3 (모든 연식) | 26인치 (650mm) | 19인치 (475mm / 480mm) |
모델 Y (모든 연식) | 26인치 (650mm) | 20인치 (500mm) |
모델 S (2021년 이후) | 26인치 (650mm) | 20인치 (500mm) |
모델 X (2021년 이후) | 26인치 (650mm) | 21인치 (533mm) |
정품 와이퍼 vs 사제 와이퍼
정품 와이퍼는 차량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보장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쌀 수 있습니다. 반면, 보쉬(Bosch)나 덴소(Denso)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사제 와이퍼는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와이퍼 블레이드 전체를 교체하는 대신 저렴한 ‘와이퍼 리필 고무’만 교체하여 유지보수 비용을 더욱 절약하기도 합니다. 이는 절약 노하우 중 하나이지만, 와이퍼 프레임의 상태가 양호할 때만 가능한 방법입니다.
와이퍼 소음과 떨림, 원인과 해결책
새 와이퍼로 교체했는데도 ‘드드득’ 거리는 와이퍼 소음이나 와이퍼 떨림 현상이 계속된다면 다른 곳에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앞유리 유막과 와이퍼 암 각도 불량을 꼽을 수 있습니다.
드드득 소리의 주범, 유막과 와이퍼 각도
유막은 도로의 기름때나 차량 배기가스, 왁스 성분 등이 앞유리에 쌓여 만들어지는 얇은 기름 막입니다. 이 유막이 와이퍼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방해하여 소음과 떨림을 유발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유막 제거제를 사용하여 앞유리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발수코팅을 시공한 경우에도 코팅면과 와이퍼의 마찰이 심해져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유막을 제거해도 문제가 지속된다면 ‘와이퍼 암 각도’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와이퍼 암은 와이퍼 블레이드를 앞유리에 적절한 압력으로 눌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각도가 틀어지면 와이퍼 날이 유리면에 정상적으로 밀착되지 못하고 끌리면서 와이퍼 들뜸 현상이나 소음을 발생시킵니다.
와이퍼 암 각도 조절, 셀프로 가능할까?
와이퍼 암의 정상 각도는 와이퍼가 유리면과 수직(90도)을 이루는 것입니다. 와이퍼를 작동시켰을 때 와이퍼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한쪽 방향에서만 유난히 소음이 심하다면 각도 불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몽키스패너나 플라이어 같은 공구를 이용해 와이퍼 암을 잡고, 소음이 나는 반대 방향으로 아주 약간만 비틀어주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때 와이퍼 암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수건 등으로 감싸고 작업해야 하며, 너무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DIY가 자신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와이퍼 관리는 장마철 대비는 물론, 빗길이나 눈길에서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여 안전 운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차량 관리 항목입니다. 워셔액을 주기적으로 보충하고 워셔액 노즐이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작은 습관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