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금시세, 골드바 실물 인출 시 주의사항 5가지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을 통해 금 투자를 시작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금을 매매하며 수익률이 오르는 것을 보면 뿌듯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이 금, 진짜 내 손으로 만져볼 수는 없을까?” KRX 금시장에서 차곡차곡 모은 금, 막상 골드바 실물로 인출하려고 하니 눈앞이 캄캄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복잡한 절차와 예상치 못한 비용 때문에 ‘그냥 화면 속 숫자로만 둘 걸 그랬나’ 후회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건 여러분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많은 투자자가 실물 인출 과정에서 겪는 흔한 어려움이니까요.

KRX 골드바 실물 인출 핵심 요약

  • KRX 금시장에서 골드바를 실물로 인출할 때는 매입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가 부과됩니다.
  • 실물 인출은 1kg 또는 100g 단위로만 가능하며, 개당 약 2만 원 내외의 인출 수수료가 별도로 발생합니다.
  • 한번 인출된 골드바는 다시 KRX 금시장을 통해 매도할 수 없어,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골드바 실물 인출, 왜 신중해야 할까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 시장입니다. 주식처럼 HTS나 MTS를 통해 1g 단위로 편리하게 금을 사고팔 수 있고,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되는 등 다양한 세제 혜택 덕분에 최고의 금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숫자로 존재하는 금을 실제 골드바로 내 손에 쥐는 ‘실물 인출’을 선택하는 순간, 지금까지의 장점과는 다른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발생합니다. 자산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실물 금 보유를 고려하고 있다면, 다음 5가지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1. 가장 먼저 확인할 것 인출 단위와 수수료

KRX 금시장에서 1g씩 꾸준히 금을 모았더라도, 실물로 인출할 때는 정해진 단위가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골드바는 1kg 또는 100g 단위로만 인출이 가능합니다. 즉, 계좌에 50g의 금이 있더라도 100g을 채우기 전까지는 실물 인출을 신청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인출 시에는 별도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증권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기본 수수료에 인출하는 골드바 개당 약 2만 원 내외의 비용이 추가로 부과됩니다. 소액 투자를 통해 모은 금을 인출할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으니 본인의 투자 규모와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예상치 못한 복병 부가가치세 10%

KRX 금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거래 시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장내에서 거래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계좌에 있는 금을 실물 골드바로 인출하는 순간, 이는 ‘재화의 공급’으로 간주되어 매입 평균 단가를 기준으로 10%의 부가가치세(VAT)가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어치의 금을 실물로 인출한다면 1,000만 원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셈입니다. 이는 투자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실물 인출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부가가치세 부담을 계산해봐야 합니다. 세금 문제로 인해 투자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구분 KRX 금시장 장내 거래 실물 골드바 인출 시
양도소득세 비과세
부가가치세 (VAT) 면제 매입 평균가의 10% 부과
거래 수수료 약 0.3% 내외 (증권사별 상이) 인출 수수료 (건당+개당) 발생

3. 알아두면 편리한 인출 절차와 소요 시간

골드바 실물 인출은 이용하는 증권사의 HTS, MTS 또는 지점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이 접수되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보관 중이던 금이 지정된 장소로 운송됩니다. 보통 신청 후 1~2 영업일이 소요되며, 증권사 지점이나 한국예탁결제원 본원 등 지정된 장소에서 직접 수령해야 합니다. 수령 시에는 신분증과 같은 필수 서류를 지참해야 하며, 대리인 수령은 절차가 복잡하거나 불가능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온라인 매매와 달리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합니다.

4. 손에 쥐는 순간 시작되는 책임 보관과 운송 리스크

한국예탁결제원의 안전한 금고에 보관되어 있을 때는 분실이나 도난 걱정이 전혀 없지만, 골드바를 인출해 집으로 가져오는 순간부터 모든 리스크는 투자자 본인의 몫이 됩니다. 고가의 귀금속인 만큼 안전한 보관 장소를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며, 운송 과정에서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는 단순한 심리적 불안감을 넘어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보고 금에 투자했지만, 실물 보유로 인해 오히려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5. 다시 팔고 싶을 때 되돌릴 수 없는 강

실물 인출을 결정하기 전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은 바로 ‘환금성’입니다. 한번 KRX 금시장에서 인출된 골드바는 품질관리 등의 이유로 다시 시장에 입고하여 매도할 수 없습니다. 즉, 다시 현금화하려면 시중 금은방이나 한국금거래소 같은 장외 시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 경우 KRX 금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게 될 가능성이 높고, 매입 시 지불했던 부가가치세 10%는 돌려받지 못합니다. 투자의 기본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지만, 실물 인출은 이러한 기본 원칙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매매 차익이나 유동성 확보가 목적이라면 실물 인출은 매우 불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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