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툰부터 시작해서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에겐녀 테토녀 테스트’ 한 번쯤은 다들 들어보셨죠? 친구들과 결과를 공유하며 “너 완전 에겐녀네!”, “나는 테토녀 나왔어!” 하고 웃고 떠들기도 했을 겁니다. 그런데 혹시, 내심 기대했던 결과와 전혀 다른 유형이 나와서 당황하거나 실망한 적 없으신가요? “나는 이런 성격이 아닌데…” 혹은 “이런 성향이 나한테 단점만 되는 거 아닐까?” 하는 고민에 빠진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마치 MBTI 결과에 집착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사실 이런 고민, 당신만 하는 게 아닙니다.
에겐녀 테토녀 테스트 결과, 실망했다면?
- 테스트는 성격의 한 단면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 결과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성격 장단점을 이해하는 계기로 삼아보세요.
-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들과 어떻게 더 잘 지낼 수 있을지 관계 발전의 힌트를 얻어보세요.
에겐녀? 테토녀? 이게 도대체 뭐길래?
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신조어로 떠오른 ‘에겐녀’와 ‘테토녀’는 심리테스트 플랫폼 ‘푸망(poomang)’에서 시작되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간 성격 유형 테스트입니다. 이 테스트는 개인의 성향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특징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에겐녀’는 에스트로겐 성향이 강한 여성으로, 섬세하고 감성적이며 공감 능력이 뛰어난 특징을 보입니다. 반면 ‘테토녀’는 테스토스테론 성향이 두드러져, 주도적이고 독립적이며 직설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이는 단순히 성격뿐만 아니라 패션 스타일이나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되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인스타툰 작가 ‘내쪼’가 이를 ‘연애 먹이사슬’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내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테스트가 과학적 근거를 둔 학문적 분류라기보다는 재미와 자기 이해를 돕기 위한 일종의 ‘밈(meme)’이라는 것입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이를 통해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할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심리테스트 결과를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하나, 테스트는 ‘나’를 알아가는 참고서일 뿐
심리테스트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인간의 성격을 몇 가지 문항으로 판단하는 간이 자가진단 도구입니다. 따라서 결과가 나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고 믿는 것은 위험합니다. 마치 MBTI가 성격의 모든 것을 규정할 수 없는 것처럼, 에겐녀 테토녀 테스트 역시 성격의 특정 경향성을 보여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과에 나를 끼워 맞추기보다는, “아, 나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 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로 삼아보세요. 중요한 것은 테스트 결과가 아닌, 그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 유형 | 대표적 특징 | 결과를 통해 돌아볼 점 |
|---|---|---|
| 에겐녀 (Estrogen Type) | 섬세함, 공감 능력, 관계 지향적, 우회적 표현 |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지,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는 않는지 |
| 테토녀 (Testosterone Type) | 독립적, 논리적, 리더십, 직설적 표현 |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충분히 헤아리고 있는지, 때로는 부드러운 소통이 필요하지 않은지 |
둘, 성격 장단점을 파악하고 성장 기회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 외면하고 싶었던 자신의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마주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더십 있는 테토녀를 기대했는데 관계 지향적인 에겐녀가 나왔다면, 나의 섬세함과 공감 능력이 사회생활이나 친구 관계에서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겁니다. 반대로,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 테토녀 결과가 나왔다면, 타인과의 정서적 교류나 협업 능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테스트 결과는 나의 성격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성격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셋,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렌즈로 활용하기
에겐녀 테토녀 테스트의 또 다른 순기능은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입니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직설적으로 말하지?” 혹은 “왜 저 친구는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까?” 와 같이 대인관계에서 겪는 갈등의 원인을 상대방의 성향 차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논리적이고 직설적인 테토녀 성향의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적으로 호소하기보다는 문제 해결 중심의 대화법을 시도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성격 유형의 특징을 이해하면, 커플이나 친구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동족혐오를 넘어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