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2차전지 산업, 수익률 하락의 진짜 이유 4가지 (해결 방안 포함)



미래 산업의 쌀, 2차전지 산업에 대한 기대로 KODEX 2차전지 산업 ETF에 투자했는데, 어쩐지 내 계좌만 파란불인 것 같아 답답하신가요? ‘2차전지 산업은 무조건 성장한다’는 말만 믿고 묻어뒀는데 계속되는 수익률 하락에 속이 타들어가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존버’만이 답일까요? 아닙니다. 하락의 진짜 이유를 알아야 현명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KODEX 2차전지 산업, 수익률 하락 핵심 요약

  •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습니다.
  •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니켈 등의 가격이 하락하며 배터리 판매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정책 변화 속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이 악화되었습니다.

수익률 하락의 진짜 이유 4가지와 해결 방안

KODEX 2차전지 산업 ETF의 부진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나타난 결과입니다. 단순히 시장이 잠시 어렵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구체적인 원인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이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유 1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캐즘(Chasm) 현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전기차(EV) 시장이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높은 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신차 구매를 망설이게 된 것입니다. 또한, 초기 구매층(얼리 어답터)의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된 후 대중적인 수요로 넘어가기 전 나타나는 일시적 수요 둔화, 즉 ‘캐즘(Chasm)’ 현상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OEM)들은 쌓아둔 배터리 재고 조정을 시작했고,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같은 국내 배터리 셀 기업들의 단기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습니다.

해결 방안 장기적 관점의 분할 매수

전기차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입니다. 현재의 수요 둔화는 장기 성장 곡선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웅덩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을 때 꾸준히 사 모으는 적립식 투자가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연금저축펀드나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해 장기 투자한다면 세금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유 2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역설

배터리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언뜻 보면 원가 부담이 줄어 호재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국내 배터리 및 양극재, 음극재 등 소재 기업들은 대부분 원자재 가격에 판매 가격을 연동하는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 배터리 판매 가격도 함께 떨어져 기업의 매출과 이익 규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특히, 비쌀 때 사둔 원재료 재고가 소진되기 전까지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며, 이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같은 소재 기업들의 재무제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해결 방안 2차전지 밸류체인에 대한 이해

KODEX 2차전지 산업 ETF는 배터리 셀 제조사뿐만 아니라 소재, 부품, 장비 등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투자합니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 변동이 각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표는 2차전지 밸류체인의 주요 구성 요소와 관련 기업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떤 기업이 현재 국면에서 유리하고 불리한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분 핵심 역할 주요 기업
양극재 배터리 용량과 출력 결정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LG화학
음극재 배터리 충전 속도와 수명 결정 포스코퓨처엠, 나노신소재, 대주전자재료
분리막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아 안정성 확보 SKC, SK이노베이션
전해질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통로 엔켐, 동화기업

이유 3 글로벌 경쟁 심화와 정책 변수

시장이 어려워진 틈을 타 중국의 저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성능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하이니켈 배터리에 주력해 온 국내 기업들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은 장기적으로는 중국을 견제하고 국내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복잡한 공급망 재편과 현지 투자 비용 부담이라는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정책 변화의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해결 방안 포트폴리오 분산 및 리밸런싱

하나의 테마 ETF에 모든 자산을 집중하는 것은 높은 변동성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과 같습니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와 같이 유사한 상품이라도 구성 종목과 비중에 차이가 있으므로 비교 분석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2차전지 섹터뿐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 등 다른 성장 산업이나 가치주 등에도 분산 투자하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야 합니다.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정기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리밸런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유 4 차갑게 식어버린 투자 심리

지난 몇 년간 2차전지 산업은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도하게 높아진 측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과열되었던 투자 심리가 빠르게 냉각되었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한 번 꺾인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주가의 상방을 누르는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해결 방안 기초지수와 ETF 상품구조의 이해

KODEX 2차전지 산업 ETF는 FnGuide 2차전지 산업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 기초지수가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절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투자의 기본입니다. 또한, ETF 투자 시에는 순자산가치(NAV)와 실제 시장 가격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 그리고 운용사에 지불하는 총 보수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섣부른 추측보다 증권사 리포트나 공시 자료를 통해 기업의 실제 재무 상태와 성장성을 확인하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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